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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7/09/04 운수 좋은 해 . (16)
  2. 2006/09/29 와니氏에게서 받은 지정 문답 . (18)

운수 좋은 해 .

분류없음 2007/09/04 01:19 |
 낮에는 호그니 아저씨를 만나서 점심을 한끼 했다 . 호그니 아저씨는 비흡연자에 스타벅스를 주로 애용 (한다기보다는 어쩌다보니 일정 반경 내에 늘 스타벅스가 있는 회사를 다니는) 하는 제법 된장남이다 . 나는 흡연자라 스타벅스는 출입제한 구역인 관계로 음료를 사서 밖으로 나와 날씨도 좋겠다 둘이서 근처 공원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냈다 .

"이제 담패설은 옛날과 다른 것 같애 … 옛날에는 앞뒤 생각 안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 막 했었는데 말야 . 이젠 스스로 제어하는 것도 많아지고 … 이것저것 재기도 하고 … 그런 것 같애 ."

 물론 나는 예전처럼 이 얘기 저 얘기 덮어놓고 하지는 않는다 . 특히나 언제부터인가 내 얘기를 남들에게 잘 풀어내지도 않고 , 한다해도 단편적인 얘기던지 혹은 농담이 대부분이다 . 스스로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. 이게 바로 주변 사람들이 늘 나에게 이야기하던 것이었다 .
'자신을 숨기기도 하고 그래봐 좀 .'
 이렇게 말하면 '예전의 담패설님이 더 좋았어요 .'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. 예전처럼 굴었다간 좀 숨기고 살라는 말이 날아온다 . 당신들 다 신경써주면서 살 순 없다 . 물론 전혀 신경 안 쓰는건 아니지만 난 늘 거의 내 하고 싶은대로 살아왔다 . 내 생각에 지금은 좀 사리고 살아야 할 것 같은 시기라서 그러는 것 뿐이고 …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예전부터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. 그래서 내가 늘 요모양 요꼴인지도 모르지만 .

 저녁에는 우리 대장이 뚜쟁이 노릇을 한 소개팅이 있었다 . 나이가 40 이라는데 생각보다 나이도 안 많아 보이고 직종 탓인가 생각도 나름 젊은 것 같고 . 뭐 하루 만나고 알 수는 없겠다만 나를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. 흠 . 올해는 대략 이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 . 잘 사귀던 남자친구를 엄한 유혹에 빠져서 버려 버리고 , 갈아탄 남자에게선 사고 직후 버림 받고 , 이래저래 앞뒤를 재봐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은 단순히 술 먹고 설레발 친 것 뿐이고 , 한살 연하의 어떤 남자는 한살이 아니라 나보다 열살은 어린 것 같고 .
 암만 해도 올해는 이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 . 뭐 그렇다고 해서 올해는 남자를 만나지 말아야지 라는 어이없는 결심을 하거나 한건 아니다 .

지정문답 - 나의 주제 '모텔'
와니氏에게 받아왔습니다 .
위에 사진은 낮잠 시간 전에 핸드폰으로 한 뻘짓 .


최근 생각하는 모텔 :
모텔다운 모텔을 가본지 조낸 오래 됐어염 . 옛날에 '몽' 이라고 종로에 있었던 모텔을 가본적이 있는데 조낸 좋은 모텔이었어염 . 전체적인 분위기가 황금색에 청동색을 섞어놓은듯한 아주 엘레강스한 방이었는데 떡다운 떡은 못 치고 술을 하도 많이 처먹어서 오바이트만 조낸 한 기억이 나네염 .


이 모텔은 감동 :
감동이라기보다는 한군데 기억에 남는 모텔이 있는데 , 사실 거긴 모텔이라기보담은 여관과 여인숙의 중간정도급이었어염 . 암튼 거기는 구비해놓은 것들도 참 단촐해서 기본적으로 수건 , 칫솔 , 물에 빗 , 남성용 스킨로션 , 그리고 헤어젤이 다였는데 헤어젤을 훔쳐가는 사람이 많은가봐염 . 헤어젤에 매직으로 이렇게 써있었더라구염 .

'하나님 젤을 지켜주세요 .'

전 신을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당신의 헤어젤을 지켜줄만큼 그 분은 한가하지 않다고 생각해염 .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 글귀를 보고 어찌나 웃었는지 .


직감적 모텔 :
저 자리엔 전에도 모텔이 있던 자리였던것 같은데 뭔가 그 자리에 엄청 좋게 생긴 모텔이 새로 들어선것같다면 그건 분명 외부공사에만 돈 조낸 쳐들인 모텔이에염 . 안가는게 상책 . 겉은 호화찬란하지만 안은 여인숙 .


좋아하는 모텔 :
화장솜이 있는 모텔이 좋아염 . 샤워가운도 있는 모텔이면 더 좋구염 . 여성용 스킨로션은 당연히 있어야 하구 . 컴퓨터는 있으나 없으나 별 상관없구염 . 욕조도 있으나 없으나 별로 상관엄꾸염 . 테레비가 무지 크고 채널이 조낸 많이 나오면 신나염 . 그러나 제일 중요한건 , 나올때 안 쪽팔린 모텔이면 쵝오에염 .


이런 모텔은 싫다 :
위에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들이 하나도 없는데다가 나올때 쪽팔리기까지 한 모텔이염 .


세상에 모텔이 없었다면 :
집에서 빨리 독립해서 자신만의 집을 가지고 싶어하는 싱글들이 많아지겠졍 ? 혼자 살면 내 섹스 라이푸에 아무도 간섭안해서 좋거든염 .


바톤을 받을 다섯명 :
암나 하세영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