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난 - 아니. 요리하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겠지만 - 여름만 되면 '내가 왜 요리를 하기로 마음 먹은걸까?' 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. 사실 지금에서야 고백하는 것이지만 - 아니.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- 요리사란 직종은 3D 업종이다. 디쀠컬트하고, 더티하고, 데인져러스한 직업이다. 늘 새로운 메뉴개발에 대가리가 빠개지도록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요리 재료와 레시피를 총 동원하다못해 그것을 섞고 섞고 또 섞어야 하고, (막내라면)음식쓰레기같은 것은 맨손으로 그냥 만질수 있어야 하며(물론 막내가 아니더라도, 더리의 예가 이것만은 아니다), 불, 끓는 물, 끓는 기름과 칼을 다루다보니 데인져러스 한것은 이 예 저 예를 들지 않다 하더라도…

…덥다. 너무 더워. 5분만 불판 앞에 서 있어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주륵주륵 흐른다. 얼굴이 번질번질 해지고 쉴새없이 해대는 칼질과 튀김질덕에 손부터 팔까지 남아날 새가 없다. 여름만 되면, 이 놈의 주방에서 벗어나고 싶다. 나는 왜 요리를 택한걸까.

…몇년동안, 이일 저일 해봤어도 '잘한다.' 소리를 들은게 이것밖에 없어서겠지. 어쩔수 있나?




2. '로맨스 킬러' 를 요새 재미나게 보고 있다. 같이 일하는 녀석 중에 그림그리는 녀석이 하나 있어 '위대한 캣츠비' 를 봤냐 물었더니 아직 보지 못했다 했다. 나는 요새 캣츠비의 팬픽같은걸 연구중인데 같이 할 생각 없냐 물었더니 자기는 돈이 더 중요하단다.

…아무튼. 주인공이 참 섹시하다.




턱이 긴걸 보면 뽀빠이의 후손인듯도 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