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. 인생을 막 살고 있는 담패설입니다.
분류없음 2006/05/26 06:31 |의외로 이 믿지못할 녀석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는 비어걸 동생 몇명이 있는데, 그 중에 하나가 오늘 술을 한잔 하잔다. 뭔가 상담할 구석이 있는 거겠지.
맥주 한잔, 두잔… 타산지석. 남을 상담하다보면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법.
"남을 (전적으로)믿지도 말고 (무조건)안 믿지도 마. 남을 믿건 안 믿건 그렇게 믿는건 딸딸이나 다름없어.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거지 그 사람은 절대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냐. 네가 나쁘다고 믿는 그 사람은 절대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닐수도 있고 네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닐수도 있어."
"모든건 시간이 해결해주는거야. 그때가 되면 다 알게 될테니까 기다려. 절대 지금 이 상황을 믿지마. 하긴 내가 지금이라고 얘기하는 순간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가긴 하지만."
"네 자신이 되어 남을 보지마. 남의 입장으로 너, 혹은 네 자신의 상황을 봐야해(다만 내가 여기서 얘기하는 남이란 나와 반대의 이해 입장에 있는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었다)."
나의 삶의 모토는 '그럴수도 있지 뭘.' 혹은 '남들도 다 그런데 뭘.' …이란 굉장히 시니컬한 것들인데(사실 이것 자체가 좀 그렇다. 어떤 의외의 상황에도 상처받기 싫어요라고 온 몸으로 외치고 있지 않은가)
여기서 문득. 리를 빅 히어로에서 극중 더스틴 호프만의 처와 아들의 대사가 떠오른다. 더스틴 호프만의 처가 아들을 태우고 어디론가 가면서 그(더스틴 호프만)는 너무 시니컬하다는 둥의 이야기를 하자 그의 아들이.
"엄마. 시니컬하다는게 뭐야?"
"너희 아빠처럼 인생을 막 산다는 뜻이야."
난 인생을 막 살고 있는 것이었다. 사실 저 위에 동생에게 한 말들같이, 말은 저렇게 해도 개똥철학이 인생에 있어서 뭐 얼마나 중요한 것이겠냐. 난 그냥 존내 막 살고 있는거다.
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떡이나 존내 치다 가세 돈이 무슨 소용이고 사랑이 무슨 소용 나말고 세상에 또 누가 있어 남이 암만 설교를 해봐라 내가 듣나 씨발 나는 생긴대로 살거야 아니 생긴대로 안 살거야 떵떵거리며 살기도 싫고 세상을 엿먹이기도 싫어 인기인이 되긴 싫지만 세상을 왕따시키며 살기도 싫어 그냥 나 여태 하던대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살면 안될까? 응?
- 니 맘대로 하세요. 여태 그랬잖아.